기억력 증진 단백질 발현 유도, 빛 스펙트럼 활용 세포 손상 억제
알츠하이머 신약개발 대안 제시

 

계명대 의대 이종하 교수(왼쪽)와 연구팀 (사진=계명대동산병원) ©AI타임스 【에이아이타임스 aitimes 에이아이타임즈】
계명대 의대 이종하 교수(왼쪽)와 연구팀 (사진=계명대동산병원) ©AI타임스 【에이아이타임스 aitimes 에이아이타임즈】

(AI타임스=송승환 기자)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AI 기반 치료법을 개발했다.

계명대 의대 이종하 교수와 연구팀은 22일, 광원치료법(포토바이오모듈레이션)을 이용해 손상된 해마의 기억력을 증진시킬 수 있음을 밝혀, 치매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새로운 치료기술 개발에 한 걸음 다가섰다고 밝혔다.

이종하 교수팀에 따르면, 정한 스펙트럼의 빛을 쬐면 산화스트레스로 인해 손상된 해마세포의 생존율을 높이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단백질인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의 발현이 증가된다.

해마에서 생성되는 BDNF는 신경세포의 분화와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단백질로, 노화가 진행될수록 산화스트레스 등에 의해 손상되고 생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아직 완치법이 없어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러한 점에서 BDNF는 신약개발의 주요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이종하 교수팀은 포토바이오모듈레이션 센서를 이용해 BDNF의 발현을 유도해 냄으로써, 최근 약물 치료의 대안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바이오메디컬기기를 이용한 치료법 개발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

특히 이번 연구는 AI에 BDNF 발현과 빛의 스펙트럼 간의 상관관계를 학습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 어떤 매개변수로 센서를 설계해야 하는지 AI가 알아내도록 만들었다.

연구팀은 쥐의 해마 조직에서 AI 기반의 빛의 스펙트럼을 이용한 세포 손상 억제를 확인했으며, BDNF 발현의 유효성과 관련 메커니즘도 밝혀냈다.


이종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정체되어 있는 알츠하이머 신약개발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AI와 포토바이오모듈레이션 기반의 알츠하이머 치료기술에 대한 기틀을 마련했다”며 “이러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로 기술의 선점은 물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뇌세포 손상에 대한 바이오메디컬기기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