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텅쉰왕)
(사진=텅쉰왕)

(AI타임스=최은제 기자) 인공지능이 얼굴 표정만으로 사람의 속마음을 읽는 기술은 더이상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닌듯 보인다.

중국 언론 경제관찰보(经济观察报)는 핑안테크놀러지(平安科技)와 랑차오그룹(浪潮集团)이 손잡고 AI가 사람의 표정을 읽는 기술을 공안·사법, 대출 신청자 심사, 기업 운영 등 분야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핑안은행(平安银行)에 따르면, 고객 왕 씨는 선전(天津)의 한 지점에서 주택 구입 대출을 신청했다. 왕 씨는 대출 절차에 따라 개인서류와  소득 안전 증명, 부동산 재산권 증명 등을 제출했는데, 이때 은행 심사원 뒤에 놓인 AI 시스템은 왕 씨가 대출 신청 요건을 충족하는지 자동으로 체크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그의 작은 표정 변화를 기록했다.

만약 대출 신청인이 요건을 충족하지 경우, 예를 들어 3개월 동안 수도와 전기 요금을 납부하지 않았거나 신용 등급에 문제가 있을 시 AI 시스템은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일련의 질문을 추가적으로 생성한다. 핵심은 대출 신청인이 질문에 답할 때 알고리즘은 신청인의 답변 자체보다, 눈빛이나 얼굴 근육의 미세한 변화, 입꼬리의 움직임 등에 주목해 숨겨진 감정을 포착한다.

심사가 완료되면, AI 시스템은 기록된 이상(异常) 횟수, 등급에 따라 종합적인 평가등급을 내린 뒤 심사원에게 피드백한다. 만약 대출 신청인의 정서적 변화가 크게 나타났다면, AI 시스템은 대출 위험이 있음으로 더 깊은 조사를 진행하도록 심사원에게 주의를 준다.

핑안테크놀러지 제품부 총책임자 쑹천(宋晨)에 따르면 핑안테크놀러지는 2016년부터 안면 인식, 성문 인식, 표정 분석, OCR 식별 등 AI 기술의 연구로 금융 서비스의 안전성과 편리성 사이의 균형을 모색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사람의 얼굴 표정이 생각과 반드시 동일하게 표현되는 것이 아니고, 감정 변화를 숨길 수도 있다는 사실이 AI 기술 적용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AI 시스템은 반복적인 훈련과 튜닝을 통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샘플로 축적해 성능이 뛰어난 맞춤화된 인식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핑안테크놀러지와 랑차오그룹은 연구 제휴에 기초하여, 현재 인공지능 클라우드 호스팅 평안운 B1(平安云B1)을 공동 개발했으며, 컴퓨팅 성능이 2천만 회/초에 달하는 차오그룹의 인공지능 슈퍼서버 AGX-5를 채택해 기술적 안정성을 확보했다.

한편, 현재까지 개발된 표정인식 기술은 대출 신청인의 43개의 얼굴 근육 운동을 실시간으로 포착하여 식별하며 정확도는 98.1%에 달한다. 또한 10가지 정서적 변화를 미세하게 구별할 수 있으며 정확도는 98.2%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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