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축산업계에도 '워라벨'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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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축산업계에도 '워라벨' 온다
  • 윤광제 기자
  • 승인 2019.10.11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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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드먼트 연구소, 로봇 송아지 포유기 사용으로 노동 효율성 향상
▲어린 송아지가 로봇 포유기에서 우유를 마시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 (사진=피드먼트 연구소)©AI타임스
▲어린 송아지가 로봇 포유기에서 우유를 마시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 (사진=피드먼트 연구소)©AI타임스

(AI타임스=윤광제 기자) 최근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 로봇을 이용한 포유기(어미처럼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기계)를 도입해 축산 농가의 활용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에 포유기를 도입한 곳은 피에몬트 연구소로 젖소를 키우며 우유를 생산하지만 그 연구소가 판매하는 주력제품은 유가공품이 아닌 데이터다.

약 1개월 전 이 연구소는 27마리의 송아지에게 먹이를 주고 송아지들이 반응하는 대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로봇을 설치했다.

이 로봇은 2시간마다 2리터의 우유를 송아지에게 주는데, 포유주기는 실제 어미소가 새끼 소에게 젖을 먹이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송아지의 위장에 더 자연스럽게 흡수된다고 한다. 더불어 이 로봇은 연구소에 송아지가 천천히 마시는지 충분한 우유를 마시지 않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로봇 포유기를 설치하기 전에는 스태프가 병에 든 우유를 들고 가서 하루에 두 번 송아지에게 직접 먹이를 줘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로봇 송아지 포유기를 설치하자 이런 단순 작업에서부터 스태프에게 자유를 부여해주면서 연구소의 업무효율을 급격히 높였다고 한다.

이 연구소의 테레사 허먼 연구소장은 "이 연구소를 짓기 전에 어린 송아지를 먹이는 데 하루에 6시간씩 노동력이 고갈되고 인건비가 투입됐다“고 설명한 뒤 "대학과 협력하면서 로봇 송아지 포유기 2대를 구입할 수 있었고 덕분에 노동력 투입시간이 하루에 6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허먼 소장은 이어 "이번에 포유와 관련해서 이 아기 송아지에 대해 수집한 자료의 양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많다"면서 로봇 포유기에 대한 예찬을 아끼지 않았다.

각각의 송아지는 로봇 포유기에게 송아지에게 우유를 먹이기 시작하도록 알리는 전자 이어 태그를 가지고 있다. 포유기는 송아지가 원하는 기간 동안 계속되거나 그 시간 동안 배분이 채워지며 각각의 송아지는 하루에 14 리터를 마신다.

송아지들의 먹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우유 급식을 줄이고 곡식으로 전환될 것이며 로봇식 포유기는 상황에 맞춰 우유 배분을 낮추게 된다.

아기 젖소들은 분유를 먹인다. 유제품 연구 전문가인 키라 웨트모어는 젖소는 면역체계가 없기 때문에 초유라고 불리는 어미소의 첫 우유로 송아지의 면역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유를 공급하면 대장에 유익한 균을 살리고 좋은 것을 지키면서 나쁜 세균을 골라내는데, 이는 만성 소모성 질환이나 소에게 에이즈와 유사한 바이러스인 BLV와 같은 질병이 어미 소에서 송아지로 전달되는 것을 방지한다.

일반적으로 젖소가 우유를 생산할 연령이 되기 전까지 그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체계를 갖추지 못하면 그 소에게서 나온 우유는 상품성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연구소 관계자도 이러한 질병들이 어린 소들에게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먼 연구소장과 웨트 모어 연구원은 송아지들의 몇몇 행동 변화를 알아차렸다. 예를 들어, 송아지가 덜 걷는 것과 같은 행동을 하는데 그것은 송아지들이 배고프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연구원들은 먹이를 주는데 드는 시간이 줄면서 다른 송아지들과 더 많은 교제를 할 수 있고 더 많이 관찰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결국 포유기 도입이 의미없이 소비되는 시간을 줄였고, 여유가 생긴 시간만큼 송아지에 집중할 수 있게 됐으며 결국 송아지의 품질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허먼 소장은 "축산업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면 축산 농가의 어떤 농부도 동물의 건강과 복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면서 "축산물의 건강이 농부에겐 가장 중요한 것이고, 포유기에 의한 축산은 송아지에게도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주며 더불어 농부에게도 노동의 부담을 덜어주고 먹이에 소비됐던 시간을 줄여주면서 정상적인 일상을 갖게 해 주기 때문이다"

▲로봇 포유기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송아지(사진=피드먼트 연구소) ©AI타임스
▲로봇 포유기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송아지(사진=피드먼트 연구소) ©AI타임스

 

로봇 포유기는 단순하게 한가지 방식으로만 먹이를 주는 것이 아니다. 더욱 개인화된 먹이주기 방식을 허용한다. 만약 송아지가 먹이를 하루 늦게 먹는다면, 로봇 포유기는 그것을 인지할 것이지만 사람은 가끔 잊어먹을 수도 있고, 바빠서 공급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공급기는 만약 송아지가 2시간 할당량에 도달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양의 우유를 제공하는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과 노스캐롤라이나 A&T 주립대학은 피에몬트 연구소와 제휴했다. 관계자인 스테파니 워드 박사는 “주(州)에서 연구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그룹에서 송아지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워드 박사는 또 “이 자료가 농부들에게 정보를 더 빠르고 더 자주 알려주는 방법”이라면서 “수집된 정보는 2시간 반이나 떨어진 곳에서 영상 통화가 가능한 전화기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데, 이것은 미래의 농부 세대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워드 박사는 이어 “농민 스스로가 농장에 얽매이지 않고 삶의 균형을 조금 더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이 다반사인데, 로봇 포유기가 농장 경영의 차이를 만들어주면서 일과 삶의 군형을 잡아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향후 포유기의 기술이 어떻게 발전할지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농장을 관리하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몇몇 농장에서는 벌써 송아지 포유기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비용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농장 노동자들의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연구소측은 “농부들이 언제,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할지 결정할 필요가 있으며 그 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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