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타임스=전승진 기자) 삼성전자가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과 고도화를 지원한다. 7호 자상한기업으로 선정된 삼성전자는 기존 협력업체 외에 거래 관계가 없었던 기업들에게도 스마트공장과 판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삼성전자,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이날 삼성전자를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 7호로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기업들을 전수조사해 스마트공장 고도화와 멘토링, 판로개척 등을 돕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민간에서는 처음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기 시작해 9월까지 2165개 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중소기업들은 불량률을 줄이거나 납품시스템을 최적화하기를 원했지만 고도화 노하우나 데이터 분석·활용 노하우가 부족해 고도화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을 3단계 이상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배정, 협력사와 삼성전자가 동반혁신하는 '패밀리혁신'을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들의 애로 해소를 위해 중기중앙회에 스마트공장 종합상담센터 '스마트365센터(가칭)'도 신규 설치한다. 현장 중심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기중앙회의 업종 조합별 클라우드 서버를 구축해 중기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조 데이터센터와 연결·이관한다. 제조 데이터는 AI 서비스를 분석·가공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수요를 조사하고, 스타트업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후 개발·제조·품질 등 직무별로 현장에 특화된 교육·전문가 양성도 지원한다.

삼성전자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바이어를 매칭해주고 판로를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판로지원 전담조직'도 국내에서 처음 도입·운영한다. 영업·마케팅·구매 전문가로 구성된 인력들이 스마트공장에서 생산한 제품 거래 계약 과정들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스마트공장엑스포를 열어 지원 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전시해 글로벌 바이어와 연결을 돕기로 했다.

스마트공장에 필요한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국립공고 3개교(전북·부산·구미)에 학교별 특화 교육과정과 연계한 스마트공장 교육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스마트공장 운영시스템이나 센서활용, 장비제어, 자동화 등 스마트공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실습과 우수기업 벤치마킹 등을 지원한다.

정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을 4만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며 지금까지 7903개 기업의 스마트공장을 지원했다. 이중 70%는 1~2단계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생산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거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데이터 분석까지는 어려운 실정이다. 삼성전자가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클라우드 서버를 구축해 중기부가 계획한 데이터센터와 연계하면 작업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박영선 장관은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들이 삼성전자의 체계적인 스마트공장 고도화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해 데이터를 축적해 나간다면 ‘더 똑똑한 스마트공장’으로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전자의 풍부한 제조경험이 중소기업 현장으로 전수될 수 있도록 상생형 스마트공장 확산을 더욱 내실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삼성전자에서 기존에 구축한 스마트공장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결합되도록 고도화를 지원하겠다고 흔쾌히 먼저 나서 줬고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끌어갈 등대공장처럼 방향을 제시해 주신것에 대해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삼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바이어 매칭과 판로개척을 지원해 주겠다는 약속도 매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와 삼성전자는 서로 협력해 기 구축한 중소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건의해 스마트공장 구축과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그동안 지원한 스마트공장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재·부품·장비 등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들이 제조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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