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데이터 기반으로 90% 이상의 정확도로 암진단 가능한 AI 등장

(AI타임스=김영하 기자) 세계 3대 임상 의학저널 중 하나인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에 따르면, 중국 연구진은 임상 시험 이미지 데이터를 통해 상부 위암 (Upper Gastrointestinal Cancers)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AI 의료 도구를 개발했다.

(사진=Shutterstock)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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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악성종양이자, 암 관련 가장 큰 사망 원인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상부 위암들은 특정 증상이 잘 발견되지 않은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미 암 상태가 발전된 단계에서 진단된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90%를 넘을 수 있다.

현재의 암 조기 발견 방법은 내시경으로, 주로 의사의 기술과 경험에 의존한다. 그러나 중국 의료기관에서는 내시경 사용을 잘 교육받은 의료전문가가 부족하여 조기 진단률이 매우 낮다.

광저우 중산대학교 암센터(Cancer Center of Sun Yat-sen University in Guangzhou) 연구팀은 암환자들로부터 추출한 5만여 개의 내시경 이미지와 건강한 사람에게서 추출한 12만여 개의 내시경 이미지를 토대로 96% 이상의 정확도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일명, 'GRAIDS(Gastrointestinal Artificial Intelligence Diagnostic System, 위 인공지능 진단 시스템)'이라는 명칭의 이 AI 모델을 검증하기 위하여 중국 전역 5개 병원의 84,000명의 환자로부터 100만개 이상의 내시경 이미지를 테스트해본 결과 90% 이상의 정확도로 암 진단을 하였다.

중국 연구진이 AI 기술을 이용해 내과의사의 임상진단을 돕는 가장 최근의 사례다. 수루이화 (Xu Ruihua) 연구팀장은 "GRAIDS는 내시경 시술 경험이 최소 5년 이상인 전문가와 유사한 민감도를 보이며 상부위암을 검출하는 데 높은 진단 정확도를 달성했다."며 "경험이 부족한 내시경 전문의의 성과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중국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세계 상부위암의 약 50%가 중국에서 발생하며 환자의 85% 이상이 말기암 진단을 받아 매년 40만 명 이상이 사망한다.

현재 GRAIDS는 전국 5개 병원에서 채택되었으며, 연구원들은 더 많은 1차 진료 병원이 암 진단에서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것을 돕기 위해 AI 시스템의 잠재적인 응용 부문을 더 연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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