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타임스=전승진 기자) '인보사 쇼크'로 국내 제약 바이오 업계에 큰 파장을 줬던 코오롱티슈진이 상장 폐지 기로에 섰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오늘(11일) 시장위원회를 열고 상폐냐 아니냐 등을 놓고 고심 중이다. 앞서 오후 3시부터 코오롱티슈진 상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시장위는 상폐 최종 심의기구로 코스닥위원장, 거래소 사외이사, 외부 위원 등 9명으로 구성돼있다.

시장위 결정은 상장 폐지, 1년 이내의 개선기간 부여, 상장 유지 세 가지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상장폐지 결정이 나와도 바로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코오롱티슈진이 이의제기하는 경우 15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가 열리고, 최종결론이 나온다. 이때까지 거래정지는 계속된다.

이번 코스닥시장위 심의에는 인보사 미국 임상3상 재개 여부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스닥시장본부는 인보사 3상 재개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결론이 난 후 심의를 하겠다며 지난 9월18일로 예정됐던 심의를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FDA는 지난 5월3일 인보사 미국 임상3상 중단을 지정하면서 코오롱티슈진 측에 성분 변화 발생 경위, 조치사항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고, 회사는 지난 8월23일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약 30일 간 검토를 끝낸 FDA는 지난달 20일 임상중단을 유지하고, 코오롱티슈진에 보완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임상재개 결정이 한 차례 미뤄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FDA가 보완자료를 요청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인 만큼, 이를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해석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코오롱티슈진 관계자는 "조속한 임상 재개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대면 미팅 등을 신청해 FDA와 추가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위 심의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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