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인식 프로그램 사용, 신장자치구 이슬람교도 박해•탄압 이유
인공지능(AI) 산업분야 선구자 중국, 인권보호 선구자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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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양태경 기자) 최근 미국 정부에 의해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불량 기업 목록"에 추가돼 가뜩이나 무역 분쟁으로 냉랭해진 양국 관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에이아이뉴스가 지난 8일(현지시간) 전했다.

신장자치구에서 위구르족, 카자흐족 및 기타 이슬람 소수민족 단체에 대해 중국 정부가 집단적이고 강제적인 구금, 첨단기술 감시 등 탄압을 자행해 왔다는 이유다.

미국 정부가 단행한 이번 조치는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학대를 일삼는 중국 IT 기업 28곳에 대해 미국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관계 지속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향후 양국 외교관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인권단체들은 중국 정부가 대부분이 이슬람교도인 위구르인들을 수용소에 강제로 구금, 박해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중국은 이러한 수용소를 극단주의와 싸우기 위해 마련된 '지역 훈련 센터'라고 부르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해까지 200만 명이 넘는 위구르족과 무슬림 소수민족이 수용소에 구금돼 중국 공산당 선전문구를 암기하도록 강요받고 심지어는 그들이 종교를 포기하게까지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번에 미국의 ‘불량 기업 목록’에 추가된 회사들에는 세계 최대의 비디오 감시기술 공급업체 중 하나인 하이크비전(Hikvision)과 다화테크놀로지(Dahua Technology)와 같은 몇몇 유명한 회사들이 포함돼 있어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런던과 몬트리올 같은 도시에 세계적인 R&D 센터를 가지고 있다.

이 목록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불량기업은 단연 ‘센스타임’(SenseTime)이다. 이 회사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펀드를 끌어 모으고 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으로, 중국 정부가 대규모 감시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안면인식 시스템 개발자로도 유명하다.

‘센스타임’의 바이퍼(Viper) 시스템은 교통감시 카메라, ATM 등으로부터 10만 개 이상의 실시간 스트림을 처리, 분석해 자동으로 개인에 대한 태그를 지정하고 추적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인권운동가들은 악용될 경우, ‘센스타임’의 이러한 대규모 감시 시스템이 인권침해 등 커다란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그간 지적해 왔다.

이에 대해 ‘센스타임’ 측은 보안업계 전반의 보다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안면인식에 대한 가치표준이 확립되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만 언급해 인권침해라는 이슈에 대해 너무 안일한 생각이 아니냐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간 중국은 글로벌 IT 기업들에 부분적으로나마 인공지능(AI) 알고리즘 훈련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제공해 왔기 때문에 의심할 여지 없이 인공지능(AI) 산업 분야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그런 만큼 세계인들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 사용에 있어 인권보호에도 선구자로 인정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에이아이타임스 aitimes 에이아이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