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에는 물론, 무신론자들에게조차 큰 반향
진보기술의 잠재적•사회적 영향에 대한 우려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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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양태경 기자) 세계인들이 인공지능(AI)에는 무게를 두면서 도덕적·윤리적 함의를 고려하지 않으면 문명의 이기가 일종의 야만적 행위로 변질될 수 있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극명한 경고를 내놓아 종교계에는 물론, 무신론자들에게조차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에이아이뉴스가 지난 1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달 말 '디지털 시대의 공익'(The Common Good in the Digital Age)이라는 주제로 바티칸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에는 신학자, 학자들은 물론, 모질라 (Mozilla)의 공동창업자인 미첼 베이커(Mitchell Baker), 페이스북의 사이버보안법 책임자인 개빈 콘(Gavin Corn)과 같은 기술임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술분야, 특히 인공지능(AI)을 다루는 분야에서의 놀라운 발전은 인간 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점점 더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때문에 이 주제에 대한 개방적이고 구체적인 논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바티칸은 이 회의가 향후 인공지능(AI)에 관한 성명서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런 교황의 서면 메시지는 2015년 발표된 환경문제, 인간생태,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논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전 ‘찬미 받으소서: 공동의 집(지구)을 돌보는 것에 관한 회칙’(Laudato Si: On Care for Our Committee Home)과 비슷한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바티칸은 인공지능(AI)이 "평화적인 시민공존을 보장하는 신의 섭리를 위태롭게 할 정도로 대중의 토론을 말살하고 수백만 명의 의견을 조작할 수 있는 극단적인 견해와 허위 자료를 유포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하다"고 경고했다.

연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진보로 인식되는 기술의 잠재적, 사회적 영향에 대한 그의 일반적인 우려를 설명하며 "소위 인류의 기술진보라고 하는 것이 공동 선의 적이 된다면, 이것은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야만적인 행태로 회귀해 불행한 퇴행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교계에서의 교황의 권위와 심지어 종교를 달리 한다 할지라도 세계인들에 대한 그의 영향력은 아무도 섣불리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공인으로서의 파급력을 떠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세계인들에 대한 경고는 인공지능(AI) 분야의 많은 전문가들의 경고와도 일치하고 있어 인공지능(AI) 기술 사용의 윤리적·도덕적 측면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볼 때다.

【에이아이타임스 aitimes 에이아이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