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조 패스트 포워드 개발, 최대 시속 9.6km, 18.2kg 소지품 운반 가능

▲캐리어형 안드로이드 Gitad의 이용모습 (사진=JAM Creative)©AI타임스
▲캐리어형 안드로이드 Gita의 이용 모습 (사진=JAM Creative)©AI타임스

(AI타임스=윤광제 기자) 최근 영화 스타워즈를 본 적 있는 독자라면 주인공을 따라 사막을 달리던 귀여운 안드로이드 BB8을 알 것이다. 눈사람을 닮은 형상으로 주인공을 여러 면에서 서포트하던 그 로봇이 캐리어 형태로 실체화됐다.

사람들이 여행을 갈 때나 승용차 등 개인 교통수단을 사용할 수 없을 때 무거운 짐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누구나 고민에 빠진다.

무거운 짐을 포기하거나, 일정을 조정하거나 아니면 무리해서라도 무거운 짐을 들고 그런 상황을 겪어야만 한다며 불평을 하거나 선택지는 많지 않다.

▲스타워즈에 소개된 안드로이드 BB-8 (사진=온라인 커뮤니티)©AI타임스
▲스타워즈에 소개된 안드로이드 BB-8 (사진=온라인 커뮤니티)©AI타임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미국의 스쿠터 제조업체인 베스파가 소유한 보스턴 스타트업 ‘Piaggio Fast Forward’가 Gita(jee-ta 라고 읽음)라는 창조물을 발표했다.

Gita는 밝은 색의 탄소 섬유 로봇으로 운동용 공과 쿨러의 어떤 미래적인 혼합물처럼 보이거나, 아마도 옆으로 뒤집혀 고무 자전거 바퀴에 묶여 있는 밥솥처럼 보인다.

이것의 유일한 목적은 어디를 가든지, 바퀴에 달린 미니 팩 노새처럼 사용자의 소지품을 담아서 충실히 따라가는 것이다.

Piaggio Fast Forward(이하 피아조 패스트 포워드) 그레그 린 크리에이티브 담당자는 “이 로봇이 전자 스쿠터나 승마용 자동차 회사와 같은 마지막 마일 운송 솔루션과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린은 “e스쿠터들과 달리 Gita는 바쁜 인도를 혼잡하게 하거나 보행자들을 신체적 위해의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주로 운전을 하고 유버를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치로 미국 도시와 도시의 보행성의 가치를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사람들이 전기 스쿠터링이나 자전거 공유 대신에 그 마일을 걷는 것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더 건강하다는 것을 확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사용자들은 걸어가면서 주변 환경과 더 가까워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아조 패스트 포워드에 따르면 Gita는 최대 시속 9.6km의 속도로 주인을 따라다니며 약 2개의 식료품 가방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큰 내부 칸 안에 최대 약 18.2kg의 소지품을 실을 수 있다. 약 56cm 크기의 이 캐리어는 배터리 시간이 최대 4시간이며, 내비게이션에 여러 대의 카메라를 사용하며, 단단한 표면(눈이나 모래가 없는)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다.

◆ Gita는 어떻게 주인을 따라가지?
회사측은 “이 캐리어형 로봇은 주인의 다리에 그들의 움직임을 스캔하고 추적하는 카메라와 짝을 이루며, 또한 다른 사람의 몸이 자신의 시야에 들어오는 때를 감지할 수 있어 로봇이 자신의 시야를 돌면서 짝을 이룬 사용자를 계속 따라갈 수 있다”면서 “스마트폰이나 전자 스쿠터와는 달리 기타는 주인의 위치를 추적하지 않으며 로봇의 카메라는 비디오나 이미지를 녹화하거나 저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Gita는 계단을 오를 수 없지만 엘리베이터나 경사로가 있는 건물이라면 어디라도 움직일 수 있다. 다만 Gita는 말을 할 수 없는 대신 로봇을 켜거나 조정하기 위해 누를 수 있는 소리와 버튼을 통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로봇의 제작자들은 보스턴에 있는 버클리 음대(Berklee College of Music)와 협력해 독특한 사운드의 라이브러리를 구성해 로봇을 둘러싼 주변 소음의 양에 따라 자동적으로 조정되는 기능과 Gita의 배터리 수준을 표시하거나 로봇이 주인과 짝을 이룰 준비가 되었을 때 이를 표시하도록 했다.

린은 한 언론인과의 인터뷰에서 ‘Gita가 외로운 보행자들에게 어떤 미묘한 형태의 교제를 제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로봇은 멋있게 보이도록 디자인되었지만, 그 모습은 다소 비인격적”이라면서 “로봇이 따라오는 동안 사람들이 너무 자만심을 느끼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 기계는 로봇의 기본 소유자가 선택한 작은 그룹인 소유자의 “조종사”와 공유할 수 있다. 회사는 “테스트 결과 이 로봇을 이용한 여행은 보통 적어도 두 명이 필요하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캡처)©AI타임스©AI타임스
▲(사진=유튜브 캡처)©AI타임스©AI타임스

◆ Gita의 활용법은?

피아조 패스트 포워드 공동창립자이자 수석 비전 담당자인 제프리 슈나프는 “손을 쓰지 않고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보행자가 그들의 환경과 더 완전하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Gita를 누군가의 일상생활에 대한 지지와 자기 자신의 확장으로 보지만 친구 사이에서도 일종의 결합조직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린은 “무엇보다도 로봇의 개발자들은 그들이 주인의 연장선 역할을 하는 로봇의 아이디어를 대중들에게 익숙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이 로봇의 사진을 볼 때 어떤 사람들은 이 기계가 ‘부리토(옥수수 가루로 만든 tortilla에 고기·콩 등을 싼 음식)를 여러분의 현관문에 전달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그들이 인지도를 쌓을 수 있다면, 회사는 Gita의 매력이 기술자들과 도시의 젊은이 등 세대를 뛰어넘는 값비싼 소풍 장난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슈나프는 ”이 로봇이 예를 들어 식품을 운반하거나 추가적으로 심부름을 도와주는 기계로서 노인이나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은 활발하게 지역사회를 돌아다닐 수 있으며, Gita는 그들의 필요을 충족 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드로이드 로봇과 AI의 기능성에 집중하는 사이 사용자도 모르게 위치추적이 되거나, 자동적으로 영상이 촬영돼 기록이 남게 되는 사생활 침해 관련 기술도 연구진에게 새로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