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안 풍력발전소, 탄소배출 제로시대 향한 이정표 역할
해안 풍력발전소, 영국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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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양태경 기자) 영국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가 화석연료 에너지를 추월했다고 가디언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전했다. 3/4분기에 문을 연 새로운 해안 풍력발전소가 탄소배출 제로시대를 향한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화석연료는 영국 전기 공급량의 80%를 차지했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은 지난 분기에 처음으로 영국의 가정과 기업에 화석연료보다 더 많은 전기를 공급했다. 이 재생에너지 기록은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으로부터 생산된 전기 비율이 40%까지 올라간 올 3분기에 세워졌다.

1882년 영국의 첫 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한 이래, 영국의 풍력발전소와 태양전지판, 재생가능한 바이오매스 공장으로부터 생산된 전기가 화석연료 에너지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의 전력회사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id)는 2019년이 산업혁명 이후 재생에너지와 핵발전이 가스발전과 석탄화력발전을 추월한 원년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올해 건설된 일련의 새로운 해안 풍력발전소가 생산한 재생에너지가 영국 전력의 39%를 차지하는 화석연료를 제치고 영국의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분기점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가스와 석탄으로 양분되는 화석연료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영국 전기생산량의 80%를 차지했지만, 최근 탄소배출 연구기관인 ‘카본브리프’(Carbon Brief)의 분석에 따르면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량이 전체 발전전력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영국의 석탄발전소는 2025년 발전금지 명령을 앞두고 문을 닫고 있는 추세다. 내년 봄까지 영국에 남아 있을 석탄발전소는 노팅햄셔의 웨스트버턴 A와 래트클리프온소아 발전소, 북아일랜드의 킬로트 발전소, 그리고 가스를 태우기 위한 전환용으로 지정된 노스요크셔 드랙스 현장의 2세대 발전소뿐이다.

또한 점점 감소추세에 있는 화석연료의 에너지 시스템에서 가스 화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38%다. 보고서는 지난 분기에 원자력이 생산하는 전기가 영국 전력의 20%에도 못 미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제 풍력은 영국에서 가장 강력한 재생 에너지원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일련의 주요 풍력발전소 개소에 이어 영국 전력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재생가능한 바이오매스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는 영국의 에너지 발전에서 12%를 차지했고, 태양전지판은 6% 기여했다.

세계 최대규모의 해안 풍력발전 사업인 혼시원(Hornsea One) 프로젝트는 지난 2월 요크셔 해안에서 전기생산을 시작해 10월 최대 발전용량이 1200메가와트에 달했다. 이 사업은 지난 여름 스코틀랜드 북동쪽 해안에서 베아트리체 풍력발전소 개소에 뒤이어 시작됐으며 동시에, 이러한 발전계획들은 2018년부터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한 이래 2100메가와트에 달하는 해안 발전용량을 거의 두 배로 늘려 놓았다.

한편, 이러한 풍력발전 계획에 대해 크와시 쿠탕 에너지녹색성장부 장관은 “영국 내에서 세워지는 재생에너지 관련 기록들이 2050년까지 기후변화에 대한 기여를 완벽하게 달성하기 위한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1990년 이후 경제를 3분의 2 성장시키면서도 탄소배출량을 40%나 줄였다"면서 “이제, 기록적인 낮은 가격으로 더 많은 해안 풍력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더욱 더 가열차게 발전계획을 추진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영국 노동당은 정부가 제시하는 녹색산업혁명 계획대로라면, 해안 풍력발전 산업은 10년 안에 5배 성장할 것이며 37개의 거대한 해안 풍력발전기가 설치되고 7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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