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폰의 발표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IoT 기기 연결 수가 2018년 35% 증가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영국 최대 이동통신사 보다폰(Vodafone)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사물인터넷(IoT) 기기 연결 수가 2018년 35% 증가했다. 교통, 의료, 농업 분야의 IoT 도입 확산이 주 요인으로 풀이된다.

또한 보다폰은 2018년 말 기준 글로벌 IoT SIM 기기 연결 수가 37만 5,000개에 이르렀으며, 올해 3월까지 기기 연결 수가 최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다폰 아일랜드 법인의 IoT 사업부 사장인 데비 파워는 “IoT 기술이 아일랜드 기업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며 “GPS 트래킹, 원격 모니터링, 안내판, 가로등 관리, CCTV 커넥티비티 등에서 IoT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다폰은 지난해 아일랜드에 IoT 익스프레스(IoT Express) 네트워크를 출시했다. 대기업 및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SIM 기반 IoT 연결 네트워크로서, 단일 SIM을 사용해 글로벌 IoT 네트워크에 액세스할 수 있다.

보다폰은 올해 아일랜드에서는 처음으로 상용 협대역(NB)-IoT 네트워크도 선보였다. NB-IoT는 저전력 장거리 통신 기술로서 사용자 기기의 전력 소모를 낮춰주고, 스펙트럼 효율성과 시스템 용량을 높여준다.

보다폰은 IoT 도입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농업 분야에서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비용 절감을 꾀하는 한편 생산성과 생산량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NB-IoT 센서를 활용하면 농작물이나 날씨, 기온에 맞춰 경작지에 물을 댈 수 있다.

▲보다폰은 IoT 도입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농업 분야에서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실제로 보다폰은 미국 농산품 제조업체 올테크(Alltech)의 제조 자회사인 키난(Keenan)에 IoT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부들이 IoT 커넥티비티로 올테크의 영양정보 서비스 ‘인터치(InTouch)’에 접속하면, 인터치 담당자가 농부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적시에 제공함으로써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일랜드 농업기술 기업인 트리매트릭스(Treemetrics)도 보다폰의 IoT 커넥티비티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트리매트릭스는 보다폰의 IoT 커넥티비티를 이용해 숲과 나무의 관리를 좀 더 쉽고 효율적이며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는 ‘포레스트 HQ(Forest HQ)’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했다.

파워 사장은 “NB-IoT, M2M, 5G가 아일랜드 산업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5G는 아일랜드 근로 환경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보다폰은 속도 15Gbps에 지연 시간이 5밀리초(milliseconds, 1,000분의 5초) 이하인 5G 기술을 아일랜드에서 선제적으로 시연한 바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는 글로벌 IoT 업계 지출이 2022년경에는 1조 달러, 우리 돈 1,170조 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