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타임스=윤광제 기자) 신축전자(Strechable Electronics)는 이미 상용화됐으며 신축의 특성을 이용해 다양한 형태로 제작된다. 

이렇듯 신축전자를 적용한 여러 제품들이 시제품 제작을 거쳐 이미 시판되고 있다. Stretchable and Conformal Electronics 2019-2029 보고서에서는 10년 안에 신축전자가 재료와 부품으로 쓰이는 시장이 500만 弗이 될 것이라고 얘기한다. 이는 신축전자 제품이 상업화되거나 상업화 가능한 사례들이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인몰드 전자 제품은 다시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하고 있으며 이 제품들은 주로 일회성 스트레칭 이벤트를 수행할 수 있는 기능성 소재의 능력에 의존한다.

또한, 심장 박동을 감시하는 전극이나 호흡 감지기로 확장 가능한 신축전자 도체를 사용하는 다양한 건강 제품들이 이미 시중에 나와 판매되고 있다. 유사 제품으로 임신을 감지하거나 동물의 생명 징후를 감시하기 위한 제품에 신축전자가 적용된다.

◆ 상용화 문제
신축전자는 마켓에 진입하는데 복잡한 경로에 직면해있다. 스마트 전자 섬유 (E-Textile)와 같이 신축전자를 적용한 제품이 기존 시장을 대체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신축전자 제품은 기존 부품이나 제품을 대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체 시장 제품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수요를 먼저 창출 해내야 하는 과제가 발생한다. 이를 위해서는 신축전자의 고유한 특성을 살려, 기존 시장에서의 문제점을 식별한 후 솔루션을 가지고 시장 진입을 해야 한다.

첫째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줘야 하고, 둘째로 새로운 고객의 요구를 구상하고 그 요구에 맞는 해결책을 가지고 가져야 한다. 잠재적인 최종 사용자(이하 엔드 유저)들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과 안목이 필요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다.

물론 이 두 가지는 모든 기업에 공통적인 과제이기도 하지만 신축전자 업체의 경우 엔드유저와 멀리 떨어져있고 최종 제품을 설계, 제작, 상용화하기 위한 조직적 사고방식, 기술, 가이드 라인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특히 어렵다.

현재 상황이 신축전자 업계에는 어려운 도전의 시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신규 기술 분야에도 똑같은 현상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인쇄전자 제품이 있다. 업체 대부분이 시장 초기에는 대부분 재료 또는 부품만 공급했다. 하지만 인쇄전자 재료/부품만 납품받는 엔드유저 입장에서는 소량의 프로토타입조차 생산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

그래서 엔드 유저는 인쇄전자 업체들을 모아 협력단을 구성했으나 기술적으로 서로 융합되거나 매칭이 되지 않아 비현실적이었고 시장 가치가 있는 제품에 대한 대응은 시간낭비, 비용낭비가 발생하기 일쑤였다. 이것은 인쇄전자 성장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됐고 이에 따라 초창기 인쇄전자 제품은 새로운 분야에서 제품이 아닌 기존 제품을 대체하는 수준 정도에 머무르게 됐다.

신축전자에 대한 청신호는 적용될 분야가 아직 많다. 이미 사람과 동물에 대한 모니터링, 인몰드 일렉트로닉스에 적용됐으며 현재 스마트 피부 패치, 환자 모니터링 기기, AR/VR의복, 자동차용 특수 직물 에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송유관은 크고 튼튼하지만, 많은 작은 조각들로 구성돼 있듯이, 기업들은 블록버스터 제품들이 등장해 신축전자 시장 환경을 통합할 때까지 중소형 제품들을 다루기 위해 스스로 조직화 할 필요가 있다. 이는 시장에서 사용자와 제품, 성능 및 비용 측면에서 세분화된 상태를 유지하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