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타임스=최은제 기자) 최근 중국에서는 인공지능 로봇이 간병인의 역할을 담당해 노인을 돌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 매체 ‘례윈왕(猎云网)’은 최근 중국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자녀가 한 지붕 아래에서 늙은 부모를 돌보는 문화는 이제 옛말이 됐다며, 중국은 고령화 문제의 해결책을 인공지능 로봇에서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례윈왕)
1982년부터 2050년까지 중국 노인부양비의 변화에 대한 예측 보고 (사진=례윈왕)

중국 국가통계국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2018년 말 노인부양비는 17%로 1991년보다 거의 두 배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곧 1990년대에는 5명의 노동력이 1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했다면, 현재는 3명이 1명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노인부양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거동, 식사, 목욕, 용변 등 일상적인 것들이 모두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반면, 노후의 의무를 이행하는 주체인 자녀들이 도시에서 일을 하는 탓에 부모를 돌보기 힘들어 노인을 돌보는 간병 로봇이 발전하게 된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중국 고령 인구가 새로운 시장의 주체로 부상하면서 기업들과 과학 연구자들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5G 등 기술을 양로 분야에 적용하여 노인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을 톡톡히 해소하고 있다.

그 예로 2018년 중국 화중과기대 전자정보통신학부 유신혁(尤新革) 교수팀이 개발한 돌봄 로봇은 노인에게 약 복용 시간을 알려주거나 창문을 닫고 가스를 끄는 등 집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병원과의 연락을 통해 원격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재활 로봇, 커뮤니케이션 로봇과 같은 노인의 자립을 돕는 관련 기기 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고 관련업체는 내다보고 있다.

중국은 많은 노인들이 로봇과 교류하는 것에 어색함을 느끼기보다 긍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그들이 되도록 자녀들의 삶을 방해하고 싶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고 싶어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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