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표면에서 10일간 터널과 동굴 탐사 계획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발사계획은 2022년 7월까지 연기

▲영국 최초 달 탐사 로봇인 스페이스비트 로봇 모델(사진=JULIAN SIMMONDSView ©AI타임스
▲영국 최초 달 탐사 로봇인 스페이스비트 로봇 모델(사진=JULIAN SIMMONDSView) ©AI타임스

(AI타임스=윤광제 기자) 영국 역사상 최초의 달 탐사선이 2021년 달 표면의 비밀을 풀기 위해 우주로 발사될 예정인 가운데, 탐사 임무에 투입될 로봇이 공개되면서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달 탐사 로봇은 역대 달 탐사 로봇 중에서 가장 작은 크기이며 4족 보행을 하는 거미형 로봇이며 달 표면의 사진을 찍고 자료를 모을 예정이다.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타 업 스페이스비트에 의해 개발된 이 로봇은 미국 기업 아스트로보틱과의 협력 임무의 일부를 구성한다.

나사는 지난 5월 아스트로보틱이 앞으로 우주비행사 생명유지 및 로켓 연료에 사용될 수 있는 수소와 산소 등 달의 '휘발성 원소'를 조사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로부터 14개의 기구를 수송하는 7,950만 달러 (약 945억 원)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스페이스비트는 아스트로보틱의 페레그린 착륙선 안쪽으로 탐사선을 보내게 될 예정이다. 스페이스비트 탐사선의 무게는 1.5kg에 불과하며, 바퀴 대신 4개의 다리가 달 표면 위로 기본적으로 기어다니며 데이터를 수집한다. 그 데이터는 지구로 전송되기 전에 아스트로보틱의 착륙선으로 먼저 보내질 것이다.

스페이스비트의 설립자인 파블로 타나시크는 "우리의 목표는 그곳에 가서 모든 인류가 탐험할 수 있는 것을 보는 것"이라면서 런던의 ExCeL에서 열린 뉴 사이언티스트 라이브 행사에서 말했다. 그는 “바퀴나 트랙을 가진 탐사 로봇과는 달리, 네 개의 다리를 가진 이 로봇은 인간과 가장 유사한 느낌으로 달 표면을 탐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이스비트의 설립자인 파블로 타나시크가 탐사 로봇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JULIAN SIMMONDSView)©AI타임스
▲스페이스비트의 설립자인 파블로 타나시크가 탐사 로봇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JULIAN SIMMONDSView)©AI타임스

이 로봇에는 '로봇 셀카'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다양한 센서가 장착돼 있다. 스페이스비트는 다리가 작고 크기도 작기 때문에 이 로봇이 결국 달의 '달빛 용암관'을 탐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것들은 표면 아래 터널로, 고대 화산 용암 흐름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터널과 동굴이 지표면의 방사선 및 기타 환경적 위험으로부터 보호막 역할을 하기 때문에 미래에 인간의 거주지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 만약 스페이스비트의 로봇이 터널에 진입한다면, 인류 역사상 최초로 로봇들이 달 터널을 탐사하는 사례가 된다.

타나시크는 "이 로봇은 밤이 되기 전까지 달에서 최대 10일을 보낼 것이고 영원히 얼게 되는 것으로 계획 돼 있다" 고 덧붙였다.

스페이스비트가 달에 착륙하게 되면 영국은 달에 탐사선을 보낸 네 번째 나라로 등극하게 된다. 지금까지 달에 탐사선을 보내는데 성공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뿐이었다. 인도는 지난 9월 찬드라얀 2라는 미션으로 달 탐사 3종 세트(궤도선, 착륙선, 로버)를 달에 착륙시키려 했으나 연락이 두절됐다. 관계자들은 달 표면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달 탐사 로봇 정면도(사진=JULIAN SIMMONDSView) ©AI타임스
▲달 탐사 로봇 정면도(사진=JULIAN SIMMONDSView) ©AI타임스

달 표면 착륙은 3개국뿐이었지만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한 나라는 소련, 미국, 일본, 유럽연합, 중국, 인도 6개국이다.

주목할 또 하나는 이번에 개발중인 탐사선이 영국이 개발하고 있는 유일한 우주 탐사선은 아니라는 점이다. 스티븐리지에 있는 영국 에어버스 부서가 만든 '로잘린드 프랭클린' 탐사선은 2020년 7월에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한편 한국은 2020년 말로 예정됐던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발사계획을 2022년 7월까지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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