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SK 테크 서밋'서 세부 내용 발표

(사진=스캐터랩)
(사진=스캐터랩)

인공지능(AI) 전문 스캐터랩(대표 김종윤)이 경량 대형언어모델(sLLM) '핑퐁-1(PingPong-1)'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스캐터랩은 17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SK 테크 서밋 2023’에서 핑퐁-1의 세부 사항을 공개할 예정이다.

핑퐁-1은 사회적인 상호작용 뿐만 아니라 지식 데이터를 학습해 논리적 상호작용이 두루 가능한 파운데이션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감정과 지식을 넘나드는 폭넓은 주제의 대화 능력과 감성 소구에 특화된 카피라이팅 등 다양한 역량을 구사할 수 있는 점을 특징으로 들었다.

즉 '이루다'와 같은 감성형 챗봇에 '챗GPT'와 같은 스마트함을 추가했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또 이날 배포한 사진 자료에 핑퐁-1에 대한 힌트를 남겼다. 여기에는 ▲대화 데이터 이외의 넓은 지식과 역량 ▲N배 커진 파라메터(매개변수) ▲7배 더 많은 데이터 학습 ▲SFT(선택적 미세조정), RLHF(인간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 등이 포함돼 있다. 

전작인 '루다 젠1(Luda-Gen 1)'의 경우 매개변수는 23억개(2.3B)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sLLM이라고 발표한 점을 감안하면, '숏' '톨' '그랑데' 등 3가지 크기로 출시하는 핑퐁-1의 매개변수는 70억개(7B), 130억개(13B), 220억개(22B)로 추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정확한 답변을 내놓기 위해 RLHF와 미세조정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17일 행사에서 ‘핑퐁-1 & 소셜 인텔리전스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능력을 갖춘 LLM’이란 제목으로 발표에 나서, 이런 의문을 해소할 전망이다.

그는 ▲수많은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있지만 굳이 새 LLM을 만든 이유 ▲핑퐁-1의 특징과 성능 ▲핑퐁-1의 타깃 비즈니스 ▲소셜 AI의 비전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청중과의 Q&A 세션도 마련한다.

김종윤 대표는 “소셜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스캐터랩의 새로운 소식과 노하우를 SK테크서밋에서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그동안 국내 생성 AI 시장은 챗GPT 등 생산성 도구 중심으로 발전해왔지만, 향후 캐릭터닷AI나 토키 등 해외 감성대화 AI의 인기세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스캐터랩은 국내에서 챗GPT 돌풍이 불기 전 ‘이루다 2.0’에 생성 AI를 접목해 주목 받았다. 자체 AI 에이전트 이루다와 강다온은 출시 후 2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모았으며, 유저 당 하루 메시지 수가 카카오톡의 42% 수준인 64건에 달한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키워드 관련기사
  • '한국형 LLM 순위' 만들기에 네이버·통신 3사 등 AI 대기업 동참
  • '이루다'의 스캐터랩, 기업용 AI 시장에 도전장
  • SKT-스캐터랩, 감성 더한 새로운 LLM 공동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