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인포메이션 "오픈AI에서 MS로 몇명이나 옮길지가 문제"

지난 6일 데브데이 행사에서 함께 모두에 오른 샘 알트먼(왼쪽)과 사티아 나델라 MS CEO (사진=오픈AI)
지난 6일 데브데이 행사에서 함께 모두에 오른 샘 알트먼(왼쪽)과 사티아 나델라 MS CEO (사진=오픈AI)

오픈AI에서 축출된 샘 알트먼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다. 오픈AI와의 협상 결렬 선언 3시간 만에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이런 사실을 발표했다. 

디인포메이션은 20일(현지시간) 샘 알트먼 전 오픈AI CEO가 MS에서 새로운 첨단 AI 연구 팀(a new advanced AI research team)을 이끌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MS가 오픈AI에 한방 먹였다(strikes back)"라고 표현했다.

이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X(트위터)를 통해 알트먼과 그렉 브록먼 회장을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성공에 필요한 리소스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GPU 등 새 모델 개발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MS는 오픈AI 및 AI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로드맵과 이그나이트 행사에서 발표한 모든 것을 지속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능력, 고객과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능력에 대해 확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알트먼은 이후 나델라의 트윗을 인용, “임무는 계속된다(the mission continues)”라는 글을 남겼다.

사티아 나델라 CEO가 알트먼의 합류를 축하하는 트윗 (사진=X, Satya Nadella)
사티아 나델라 CEO가 알트먼의 합류를 축하하는 트윗 (사진=X, Satya Nadella)

현지시간 금요일 밤에 시작된 이번 사태는 60여시간 만인 일요일 밤에 이처럼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디인포메이션은 이제 남은 일은 얼마나 많은 오픈AI 직원이 MS에 합류할지라고 지적했다. 일요일 최종 협상이 결렬되자 수십명의 오픈AI 직원들이 항의 표시로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알트먼도 주말 동안 일부 직원과 새로운 벤처 합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나, 어떤 회사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나델라 CEO는 이전부터 인공일반지능(AGI)에 큰 관심을 보였다. 올 초 오픈AI에 100억달러를 투자한 것도 '아라키스'라고 알려진 AGI 프로젝트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사실 MS와 샘 알트먼은 사업 중복이나 정보 공유, 오픈 소스 모델 도입 등 문제로 껄끄러운 사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나델라 CEO는 그를 오픈AI에 복귀시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애를 썼고, 결국 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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